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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팁을 알고싶다/자기계발 도전기

복싱(권투) 체육관 다녔던 썰 - 생활체육대회 출전까지

by ☆호박군☆ 2020. 8. 29.

안녕하신가? 자기계발 블로거 책일상이다
자기계발 도전기의 빈칸이 비어있어 고민하던 도중
과거사에 언급했던 복싱이 떠올라 오늘 주제를 썰로 결정하게 됐다

자기계발 TIP을 원하던 독자들한텐 미안하게 됐지만
쉬어가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감상해주었으면 한다
앞으로 복싱 컨텐츠도 조금씩 다뤄보도록 하겠다


  • 복싱 항상 재밌을 줄 알았다

내가 중학교 1학년이던 시절
그러니까 샤워기 물줄기에 원투 날릴 때 말이다
특별한 동기 없이 갑자기 복싱이 하고 싶어졌다
(참고로 저때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 구별 못하던 때)

그래서 바로 어머니를 불러 실행을 했다!
"어머니! 저 복싱이 너무 하고 싶습니다!!"

저때가 태권도 이외 운동의 첫 도전이기도 하고
어머니께 실망감을 안겨주기 한참 전이라
정말 쉽게 승락을 받았던 것 같다

그렇게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도장을 등록하게 되는데.....
아니 이게 웬걸?!
분명 나는 복싱을 하고 싶었는데
종합 MMA라니.....
내가 원하던 복싱은 화, 목밖에 배울 수 없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시작한 거 해보긴 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도장을 꾸준히 다니게 되었다

처음 접하는 운동이 재밌었고
그렇게 매일매일 다녔었지만
그놈의 주짓수는 정말이지 최악이었다
(지극히 제 생각입니다)
(3번째 체육관에서 나는 주짓수를 할때

홀로 복싱을 연습하곤 했다)

지금 돌아보니 그때는 몰랐는데
초심자에게 일주일 만에 스파링을 시켰었다
그것도 헤드기어 없이......
꽤 잘하는 사람과 함께.....ㅎㅎ
문제는 실력자가 펀치 한방에 급발진을 한다는 거고
초보한테 맞은 게 분한 건지 복싱 아닌 폭행을 하기도 했다
그 영향일까? 후에 옮긴 체육관에서도 적극적이질 못했다

1번째 종합 체육관에서 얻어간 거라고는
기본적 주짓수 실력
엉성한 킥복싱 실력
구입한 복싱 장비뿐이었다.....

글을 쓰는 순간에도 깊은 기억이 안 나는 걸 봐선
진정하게 배워간 건 없는 모양이다
(심지어 다녔던 게 기억이 안 날뻔했습니다)


  • 드디어 복싱을 배우다!

그 후에 나는 내가 원하는 배움을 얻으러
다음 체육관을 향했다

다행히 복싱/킥복싱/무에타이 중심의 도장이었고
그곳에서 진정한 배움을 시작할 수 있었다

전 체육관에서 배웠던 건 전부 잊고
나는 다시 기본기를 닦았고
한 달이 지나자 링 위에서 제대로 된 스파링을 경험했다
(복싱화를 신는 곳도 있다고 하던데

다닌 체육관 중에선 없었다)

그때 나랑 같은 시간 부인 한 대학생 형과 친해져
관장님이 자주 스파링을 붙이고는 했는데
약 178cm에 90kg 이상의 거구였다
필자는 겨우 170cm에 63~4kg였고...!

대등한 위치의 싸움보다 불리한 체급의 싸움을 하다 보니
그나마 또래 사이에선 실력이 있는 편이었다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지만
동 나이 때와 스파링을 하니 재미는 훨씬 더했었다

그 후로 한 달이 지났을까?
이상하게도 나는 먼 거리에 있는 체육관을
자주 째기 시작했다
(편의점 식사를 자주 즐기다가 집으로 들어갔다)

관장님은 나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싶으셨는지
생활체육대회 참전 의사를 물어보셨다
소심한 나였지만 각오를 다지고 바로 승낙하였다

딱 일주일 갔다 오기가.....
그 후로도 나는 건전한 일탈(?)을 이어나갔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 대회 당일날이 되었다

훈련 부족인 나는 긴장감에 휩싸였고
대회 출전이 불가한 심박 수가 뜨는 바람에
심호흡을 한 뒤 다시 재서 통과되는 웃픈 해프닝을 일으켰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낭심 보호대 차는 걸 까먹어
대기실에 다시 가서 찼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링에 올라가 상대를 쳐다보는데
나보다 덩치가 작아 보이길래 속으로 생각했다
'하하! 내가 이길 수도 있겠군!'

하지만 형태를 완전히 드러낸 그는
175cm 이상의 키와 긴 리치를 가진 거구였다!
그때 나는 겁을 먹고 들어갔었고
그는 완전히 나를 압도하며 라운드를 진행해나갔다

'그만두고 싶다'
'그만 이 곳을 벗어나고 싶다'
하는 생각에 나는 지배당해 버렸고
3라운드가 끝나고 판정 3대 0으로 완패해버렸다

대회 중심적으로 봤을 때는 최악의 결과였지만
소심해빠진 내가 대회를 나갔다는 행위만 해도
엄청난 성과였다

그 이후로 나는 꾸준하게 도장을 나가기 시작했다

불만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내가 다녔던 체육관 중 가장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

그곳에서 나의 복싱 실력을 최대치로 올릴 수 있었고
상대의 주먹을 피할 수 있는 실력까지 다다랐다

그동안 회원분들, 관장님과 정도 많이 들고
이 체육관이 영원했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하지만.....

영원함은 없다 했던가
다닌지 1년이 임박했을 때

체육관 대신 독서실을 세운다는
건물주의 요청으로 인해 체육관은
일주일 뒤 문을 닫게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날은 운동을 하지 않고
다 같이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며
관장님이 사주신 음식을 먹었었다

아쉽고 섭섭하고 답답했다.....
정든 이 곳도 이렇게 떠나가다니.....

이게 내 뼈아픈 2번째 도장의 마지막이다

반년 뒤 다시 가보니 독서실로
완벽하게 변해있더라.....ㅎㅎ

관장님 잘 지내시죠?
나중에라도 보게 된다면
스파링 한번 또 뛰고 싶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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